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박용우는 “프로 생활을 오래했지만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온 건 처음이다”라면서 “색다른 기분이 든다. 말끔하게 차려 입으니 뭔가 더 마음을 다스리는 기분이다. 경기를 하러 왔다기보다는 해설위원으로 경기장에 온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이들은 다같이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와 트레이닝복으로 바꿔 입고 몸을 푼 뒤 유니폼으로 다시 갈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번거롭기도 하지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팬들에게 말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다.
경기 후 선수들 중 일부는 정장을 다시 입고 퇴근했고 일부는 사복으로 갈아입고 퇴근길에 올랐다. 미리 사복을 챙겨온 이들은 정장을 들고 퇴근했지만 이 정장이 편하다고 느낀 선수들은 그대로 정장 차림으로 퇴근했다.
주민규는 퇴근 길에 인터뷰가 잡히자 출근 길과 마찬가지로 넥타이까지 맨 채 취재진과 마주했다. 박용우는 “정장 차림도 좋지만 브랜드명도 노출해 달라”고 웃으며 사진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울산현대는 특별한 경기가 있는 날이면 꾸준히 이 정장을 입고 출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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