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버관리 하나 똑바로 못할거면 유니폼 팔지 마세요.

 

작년에 유니폼 구매 서버 터진거, 우승 행사(종방연, 시사회, 우승캠프 등), 멤버십 등 작년부터 티켓팅 빡셌던건 당연히 울산 구단이 인지했겠죠. 오늘 1,2차 판매 합쳐서 수량 800개밖에 안풀었기에 몰릴거라는건 울티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상했을겁니다. 그럼 당연히 구단샵을 운영하는 스미스스포츠(판매 대행사)도 인지하고 있었겠죠? 판매하는 업체가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오늘도 어김없이 서버가 터졌네요. 이건 길게 할 말도 없이 관리 미숙입니다.

 

7시 정각에 구단샵 새로고침 누르자마자 버퍼링 걸릴 때부터 서버 터졌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502 Bad Gateway 뜨면서 접속도 못했습니다. 구매창 들어가니까 유니폼 사이즈 선택도 안되고 4분동안 렉걸려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이후에 겨우 사이즈, 마킹 선택해서 구매했더니 구매 완료 페이지 안뜨다가 카드 취소 뜨네요.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못한거라면 납득이라도 되는데, 서버 터져서 구매 못하니까 더 화나네요.

 

 

2. 결제완료 후 취소되는 시스템?

 

구매 완료가 안뜨는 경우는 봤어도 이런 시스템은 처음 봅니다. 차라리 수량 넘었다는 창 뜨면서 결제라도 안되면 기분이라도 덜 나쁘지, 결제 완료되고 성공했나 싶을 때 취소되니까 기분이 배로 나쁘네요 ㅋㅋ

 

 

3. 유니폼 수량

 

김광국 대표이사님, 분명 올해 신년인사에서 다양하고 넉넉한 유니폼을 갖추겠다고 하셨죠? 언제부터 넉넉하다의 기준이 800장이 된걸까요...? 언제부터 유니폼이 한정판매하는 아이템이 된걸까요...? 작년 마지막 경기였던 제주전 관중수가 23,817명입니다. 3명 중 1명만 유니폼 구매한다고 쳐도 8,000장 정도 되는데, 초기 판매분으로 800장 준비하면 수요가 감당이 될까요? 대충봐도 수요와 공급이 안맞지 않나요? 이러니까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에 유니폼 리셀이 올라오죠. 한정판 유니폼이나 굿즈도 아니고, 정규시즌 유니폼이 리셀로 유통된다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물론 구단 사정이야 있겠죠. 아디다스와 계약도 낮은 티어의 계약이라 수급도 어려울테고, 구단이 상대적인 을의 위치일테고, 마킹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하니 시간도 걸릴테고요.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건 팬들이 이해해줘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구단측에서 해결했어야 했고, 해결해야하는 문제지요.

 

이번에도 수량 못받아오면 수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아디다스에게도 과실이 있고, 구단측에서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푸마, 엠브로, 캐스토어 등 디자인 잘 나오고, 유니폼 가격도 더 낮은 회사들 많습니다.

 

 

4. 유니폼 가격&디자인

 

이건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홈 유니폼 솔직히 너무 구립니다. 색 조합이 너무 조잡합니다. FM 그래픽 패치를 적용 안한 울산 유니폼 보는 느낌입니다.

 

참고) FM2023 그래픽 패치 안한 기본 유니폼 디자인

 

어웨이 예쁜거 맞죠. 그런데, 1년에 어웨이 유니폼 몇번 입지도 않는데, 원정 유니폼 에뻐 봐야 뭐합니까. 근본이자 기본인 홈 유니폼이 예뻐야지. 유니폼 모으는 사람이라 웬만하면 여러장 사려했는데, 가격도 비싸고 디자인도 구려서 2장만 사려고 합니다.

 

가격도 20만 6천 원이 납득 가능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울산팬이니까 팬심으로 어쩔 수 없이 사는거라지만, 가격 솔직히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구단이 가격 상승의 이유를 안내했지만, 솔직히 납득 가능한 수준의 상승폭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해외 인기 구단들 어센틱 유니폼 중에 20만원 넘는 유니폼이 없습니다. 아무리 K리그 파이가 작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 안된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가격입니다.

 

구단이야 다 이유가 있겟지만, 팬들은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