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카타르월드컵이 끝난 지난해 12월, 마무리훈련이 막 시작된 무렵이었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은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중앙수비수 정승현(29)을 조용히 불렀다. 이 자리에서 넌지시 물었다. “너 주장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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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이 생각하는 주장은 ‘톱니’다. 우두머리, 리더의 이미지보다는 팀 전체를 단단히 묶어주는 중간다리이자 톱니의 역할이다. 선수단뿐 아니라 지원스태프, 구단 직원들까지 모두 아우르려고 한다. “맛있는 거 많이 쏠 생각이다. 아낌없이 사비를 털겠다. 많이 교류하고 소통하겠다. 13개월짜리 아기가 있어 가족에 미안한데, 오히려 ‘주장답게 하라’고 응원한다.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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