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이 보낸 한 해는 완벽 그 자체였다. 옛 스승인 홍명보 울산 감독의 부름으로 J리그를 떠나 결정한 K리그1행부터 순탄 그 자체였다. 영원한 우승 후보인 울산은 수비 불안으로 지난 3년간 준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그가 입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안정적인 수비 리딩이 강점인 김영권이 키를 쥐면서 최저 실점(31골)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
.
김영권이 조금 더 욕심을 내는 무대는 아시안컵이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꼭 풀고 싶어서다. 공교롭게도 다음 대회가 열리는 무대가 바로 이번 월드컵이 열렸던 카타르 도하다.
김영권은 자신의 축구시계 얘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전광판을 보면 지금 4-2로 앞선 상황에서 20분이 남았어요. 아시안컵에서 우승한다면 5-2, 4년 뒤 월드컵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면 6-2가 되겠죠?”라며 “사실 스코어보다는 팬들의 박수 아래 떠나고 싶습니다. 그게 축구 선수 김영권의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21230080005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