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오, 8년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울산 현대 선수들의 2주 자가격리가 마침내 끝난다.
코로나 위기 속 11월 15일 출국해 12월 21일 기적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한 울산 선수들은 축승식도 하지 못한 채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자가격리 상태로 맞았다. 아시아 챔피언의 꿈같은 우승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건만, 프로의 길은 냉정하다. 새해 자가격리 해제와 동시에 가야할 길은 제각각이다. 자가격리 중 홍명보 신임 감독의 선임 소식을 들었고, 동료들의 이적설도 쏟아졌다. 카타르 도하에서 이미 예감했던 일이다. 2연속 준우승 후 감독도 바뀌고, 선수도 바뀌고, 심지어 자신이 떠날 것을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불사른, 돌이켜볼수록 불가해한 '찐프로'들의 우승 신화였다.
우승의 전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함께한 장민기 팀 매니저(주무)에게 '불가해'한 울산 우승의 비밀을 물었다. 2016년부터 5시즌간 선수단과 동고동락했던 그도 새해 강화부로 이동한다. ACL 우승은 모두에게 자존심을 건 아름다운 마무리, 새 희망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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