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 우승이라는 결과만으로 이 팀이 성장했다고 보는 게 아니겠군요?
한 시즌 동안 이 팀이 흔들린 시간도 있었지만 과정 자체를 봐도 훌륭하게 발전했습니다. 감독이 팀을 꾸리면서 하나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에게 강하게 얘기할 때도 있고, 애정으로 안아줄 때도 있는데, 그 마음으로 선수들을 발전시켰고 팀도 한 단계 더 올라섰습니다. 작년에는 내가 팀에 없었으니 이건 추측이지만, 감독과 선수가 1년 간 신뢰를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이뤄지며 습득이 됐습니다. 애정 안에도 강한 훈육이 있었죠. 챔피언스리그 가와사키전에서 "이게 팀이야!"라고 했을 때 돌아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작년에는 감독님이 이렇게 화가 난 일이 없었다고 다들 얘기했습니다. 그 호통을 듣고 선수들이 빠르게 이해를 한 거 같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순간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그 메시지를 열린 가슴으로 받느냐는 신뢰가 깔릴 때 가능합니다. 감독도 코너에 몰릴 수 있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지만, 원치 않게 노출될 때가 있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단도 치고,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하기도 원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선수들을 훈육했고, 그 결과 팀도 성장했습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36&aid=0000065463
인터뷰 되게 긴데 한번은 꼭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