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정 이후 제주전이 끝난 뒤 팬들은 설영우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울산의 한 족발집에서 우승 기념 파티를 열었다. 설영우는 “어제 경기 후 팬분들께서 부모님 식당으로 많이 가셨다고 들었다”면서 “마지막 경기였고 인사도 드릴 겸 식당으로 가 팬들이 드신 걸 내가 결제했다. 150만 원이 나왔다. 부모님이 하는 가게인데 ‘아들DC’ 같은 건 없다. 내가 알기로는 분명히 130만 원이 나왔는데 아버지가 150만 원을 결제하시더라. 아버지가 금전적으로는 절대 손해를 안 보시려고 한다. 그냥 아버지 용돈 드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설영우는 “기분 좋게 냈다”면서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 이후 보답해 드리는 차원으로 한 일이다. 항상 올 시즌에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팬들이 아버지 가게를 많이 찾아와 주셔서 언젠가는 대접을 해드리고 싶었다. 어제는 팬들로 홀이 꽉 찼고 밖에서 대기하는 분들까지 있었다. 합치면 50명은 넘을 것 같았다. 제가 팬들이 식사하는 도중에 ‘오늘 제가 계산할 테니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를 했더니 일부러 더 시키는 분들도 계셨고 몇몇 분들은 포장까지 해 가시더라. 그래도 나는 팬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면 기쁘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https://www.sports-g.com/yW6Q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