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 되었는데 기분이 어떤지
아주 아주 기분이 좋다.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았는데 그 경기가 끝나고 나면 더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것 같다.
이전에도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우승이 당신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렇다. 나는 리그 경기의 대부분을 뛰었고, 팀이 리그 초반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때 이번 시즌 울산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는지
일단 경험이 쌓였고, 지난 시즌에 있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점들이 지난 시즌과는 달랐다고 생각한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느낀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는지. 추가시간에만 두 골이 들어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기였는데
전북전은 이번 시즌 중 제일 중요한 경기였다.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경기에서 지고 있을때도 나는 울산이 이길것이라고 확신했다. 경기가 끝나는 90분까지도 '우리가 이긴다. 우리가 이긴다'라고 속으로 외쳤다. 골을 위한 계속된 도전과 압박으로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중요한 경기를 그것도 홈에서 이겨서 너무 기뻤다.
강원전에서 PK를 내줬는데.. 음 나는 이게 PK라 생각하지 않지만.. 심판이 PK라고 선언했을때 '아 우리 또 이러다 잘못되는거 아닌가?'하고 생각했는지
PK를 내준다고 해도 울산이 동점을 만들 정도의 저력은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하지는 않았다. 물론 심판이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북과의 경기 이후에는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마인드가 많이 바뀌어서 크게 좌절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심판이 VAR를 오래 보길래... '아 이건 PK가 아니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PK를 선언해서 놀랐다
나도 놀랐다. 나는 50:50 정도? 심판이 VAR를 한 번 보고 바로 결정했다면 PK라고 생각했을텐데, 오랜 시간동안 보고나서도 PK를 선언해서 놀랐다. 수비하면서 상대에게 PK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위기의 순간에도 프로페셔널하고 차분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런 정신력 같은 것들이 감독으로부터 나온거라 봐도 되는지
그렇다. 물론 감독님의 영향도 있겠지만 선수들끼리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서로를 믿었다.
일요일 경기 이후에 우승 축하 파티 같은 것들이 계획되어 있는지
아마 있을 것이다. 구단에서 계획은 하고 있는데 아직 선수들에게 말해주지는 않아서.. 내일쯤 되면 알게될 것 같다.
팀 동료인 이청용이 MVP후보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 이청용이 얼마나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이청용은 좋은 사람이자 대단한 선수다. 그는 주장으로서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팀원들을 도우며 팀을 이끌었고, 내가 동료로 뛴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다.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청용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매일 훈련 때마다 그의 플레이를 보는것이 즐겁다.
홍명보 감독도 감독상 후보에 올랐는데.. 나는 그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감독상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당연하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바코 당신도 베스트 11 후보에 올랐는데.. 기분이 어떤지
기쁘다. 내가 베스트 11에 뽑힐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베스트 11보다도 우리 팀이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나에게 더 중요하다.
http://www.kleagueunited.com/2022/10/klupod-ulsan-hyundai-win-k-league-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