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플레이한 한 명의 선수가 이번 시즌에 현역 은퇴를 결단했다.
바로, 한국 K리그 1의 울산 현대에서 선수 겸 코치를 맡는 이호를 말한다.
1984년생으로 올해 38세가 되는 이호는 2003년 울산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2005년 울산현대의 두 번째 리그 우승에 공헌했고, 2006년에는 한국 대표로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총 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성남일화천마(현·성남FC), 알아인(UAE)과 국내외를 오고갔다.
무대를 J리그로 옮긴 것은 2010년 여름. 이천수와 함께 오미야에 입단해 등번호 18번을 붙여 공식전 통산 17경기 2득점을 기록했다. 활약한 것은 같은 해 시즌 후반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포터로부터는 한자명 '이호'에서 나온 '히로시'의 애칭으로 사랑받았다.
오미야 퇴단 후에는 울산 현대에 복귀해 2011년 리그컵 우승, 다음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병역의 의무를 완수하고 전북 현대모터스,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아유타야 FC(태국)에서도 플레이했다.
그리고, 2021년에 두 번째 복귀를 한 울산 현대에서, 홍명보 감독의 요청으로 플레잉 코치에 취임했다. 이 2시즌 동안 공식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선수와 코치의 다리가 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시즌의 울산 현대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부터 임대 이적한 아마노 준 등의 활약으로 K리그 1에서 17년만에 세번째 우승을 달성했지만, 플레잉 코치 또한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로써 이호는 팀에서 유일하게 2005년과 2022년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이호의 은퇴식은 23일 홈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되는 38라운드(최종전) 제주 유나이티드전 하프타임에 열린다. 울산 현대에는 이호와 같이 한때 오미야에서 플레이한 김영권 등도 있지만, 이번 시즌 라스트게임을 승리로 장식해 공로자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내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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