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아담은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이 되었다.
지난 일요일에 우승 확정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마지막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어서 기쁘다. 3일간의 휴식이 주어졌고, 목요일 오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울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울산은 볼거리가 많은 도시다. 휴식기간동안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 놓치고 있던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3일간의 휴가는 좋았지만,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그 휴가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것이다.
지난 몇 달간 동화 속 주인공처럼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동의하는지
완전. 그리고 지난 몇 달이 아니라 한 1년 반정도? Paks라는 좋은 팀에서 경기도 잘하고, 득점왕도 되고,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동화같은 이야기는 한국으로 오는 것 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이야기가 계속되도록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강원전에서 67분에 투입되었는데 홍명보 감독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는지
감독님께서는 팀 전체를 돕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셨다. 상대는 내가 투입되기 바로 전에 득점을 했고, 우리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승점 1점이였다. 선발로 혹은 교체로 뛰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경기가 있었고 전문 스탭들이 상황을 고려해서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내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라는 생각뿐이였다.
가슴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골을 넣었는데 이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전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어떻게든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강원전의 골보다 전북전의 골이 우승을 확정짓는 골이라고 생각한다.
강원전이 끝난 후 울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팀원들과 우승 축하를 했는지
당연하다. KTX를 타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5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와야 했다. 내려오는 동안 휴게소를 2번 들렀는데, 그때마다 사고 즐기느라 심심할 틈이 없었다.
17년만의 우승인데 이것은 울산이란 팀에 어떤 의미인지
엄청난 의미를 가지는 일이다. 17년이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승에 거의 굶주리다시피 우승을 열망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놓쳤던 우승을 이번에는 전북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이 프로커리어에 있어서 첫 우승인데 기분이 어떤지
정말 기쁘다. 다가오는 일요일에 가족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머리위로 번쩍 들어올릴 것이다. 우승 세레머니하는 순간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울산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어떤지
뜨겁다. 매경기마다 7-8천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전북과 우승 경쟁하던 그날은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에 왔다. 라이벌리도 엄청 강해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사이의 분위기와 비슷하다. 우승을 경쟁하는 팀을 물리쳤을때 경기장 분위기를 한 번 상상해봐라. 아 그리고 우리 서포터들도 환상적이다. 거의 미쳤다. 나는 우리팀 서포터들을 좋아한다.
경기장에 헝가리 국기가 있는걸 봤는데.. 얼마전부터 그런건지
내가 울산에서 뛰기 시작할 때부터 헝가리 국기는 있었다. 작은 꼬마 아이가 헝가리 국기를 흔드는 것을 봤는데 정말 기쁘다.
제주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별다른 동기부여가 없을 것 같은데
울산팬들이 가득찬 경기장에서 우승을 축하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하여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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