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헹가래 칠 때 홍명보 감독 머리를 뜯는 모습이 찍혔다. 기자회견장에서는 물까지 뿌렸다. 준비한 세리머니였나.
감독님 헹가래 시작할 때 저는 팬분들이랑 마주 보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뒤돌아보니까 헹가래를 치더라. 뒤늦게 뭐라도 하고 싶어서 감독님 머리를 두드렸다. 사진은 잡아당긴 것처럼 나왔지만 두드린 거다.(웃음) 우승했을 때 해봐야지 언제 또 해보겠나.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샤워를 준비했다. 그때 구단 직원분이 저랑 (김)민준이를 불러서 ‘막내들이 기자회견 들어가서 감독님에게 물 뿌리는 게 어때?’라고 제안했다. 그래서 바로 물병 들고 가서 물을 뿌렸다. 아직 감독님이 따로 불러서 하신 말씀은 없다. 우승했으니까 귀엽게 봐주실 거 같다.(웃음)
MD: 팬들은 ‘설영우 저러고 군대 가는 거 아냐?’라고 걱정한다.
(웃음) 상무 1차 합격자 명단에 제가 없다. 애초에 상무 지원을 신청하지 않았다. 내년 시즌에도 홍명보 감독님과 함께할 것이다. 마지막 홈경기 제주전(23일)에서 우승 세리머니할 때 감독님과 단둘이 트로피를 들고 사진 찍고 싶다.
MD: 또래 선수들이 대표팀 발탁되고 있는데 동기부여 될 거 같다.
저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저보다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잘하고 있다. A매치를 TV로만 보는 게 아쉽다. 제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게 제가 할 일이다. 우승을 위해서 열심히 했고 목표 달성했다. 내년 목표는 아시안컵 출전이다. (김)영권이 형, (김)태환이 형이 ‘대표팀 코치님들이 네 이야기 많이 한다’고 하셨다. 제가 좋은 선수였으면 당연히 뽑았을 것이다. 아직은 제가 부족해서 안 뽑히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대표팀 부름을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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