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홍보마케팅은 모든 게 완벽했다. 울산 인근 도시에 부산, 경남 지역까지 팬층이 확대됐고, 올해도 K리그1에서 팬 프렌들리 1등을 밥 먹듯이 수상했다.
이제 리그 우승만 하면 됐다. 김광국 단장은 모기업에 적극적으로 어필해 선수 영입 지원금을 계속 확보했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홍명보 감독의 영원한 벚 이케다 세이고 코치, J리그 득점왕 출신 레오나르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아마노 준, 헝가리 국가대표 괴물 공격수 마틴 아담 등 전 포지션과 벤치까지 보강했다.
비록 ACL에서 조별리그 탈락, FA컵 4강에서는 전북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숙원인 리그 우승만큼은 놓칠 수 없었다. 올인했다.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릴 때 김광국 단장은 자신의 이름 석 자와 등번호 3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발로 뛰었다. 사무국 직원, 팬들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팬들(소비자)이 있어야 선수, 구단(기업)이 존재한다는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대중공업 홍보맨 출신다움 기질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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