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신진호 또한 울산의 좌절을 상당히 많이 맛본 인물이다. 이제는 다른 팀에서 울산의 우승을 바라본다. 이에 대해 신진호는 “울산이 승리한 현대가 더비 경기를 실시간으로 집에서 봤다”라면서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 감동적이었다. 팬들이 우는 모습도 그렇다”라고 운을 뗐다.

 

또한 그는 “내가 울산에 있을 때도 우승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다. 팬 여러분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모든 울산 관계자가 한 마음이 돼서 정말 우승을 간절히 바라왔다”라면서 “그 결실에 한 걸음 다가가는 모습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또 울산이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이겨내는 느낌이었다. 나와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서 이겨냈다. 우리 포항이 경쟁해야 하는 상대지만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신진호는 울산이 포항에서 잔치를 벌이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그는 “우리가 울산을 상대로 올해 두 번 이겼지만 그래도 울산은 우승에 가까워진 팀이다”라면서 “우리는 자세를 낮추는 대신 좀 더 경기를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그렇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홈 팬들 앞에서 울산이 우승하는 그런 모습은 전혀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라면서 “우리가 경기에서 꼭 이겨서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즐겁게 하겠다. 귀가하실 때 기쁜 마음을 갖고 가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한 번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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