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만 거둬도 울산 입장에서는 남은 리그 경기수가 세 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당시를 회상한 김영권은 “벤치에서는 그때 지시 사항이 내려졌다. 동점골을 넣었지만 아직 시간도 남아있고 기회도 분명 하나 정도는 올 거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선수들 또한 그렇게 믿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벤치의 지시대로 코너킥 기회에서 마틴 아담의 극적인 헤더 득점이 터졌다. 그 순간을 복기한 김영권은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마틴 헤더 잘한다’라고 감탄한 뒤 그 이후에는 이겼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권이 오고 팬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우승이 가까워졌기에 김영권 입장에서도 그 뿌듯함은 남다를 것이다. 이 말에 김영권은 “나뿐만 아니라 울산현대 선수들, 직원들, 팬분들에게 꼭 우승 선물을 드려야 할 것 같다. 17년 동안 우승을 못한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꼭 우리가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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