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뒤집은 상황. 베테랑 이청용도 누구보다 기뻤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곤한지 모르겠다. 그만큼 기분 좋은 승리였다. 굉장히 행복하다. 지금 생각나는 건 많지 않다. 오늘 역전골로 이겼던 분위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 관중의 열띤 응원도 감사했다. 이날 경기에 시즌 최다 관중이 운집했고, 팬들은 뜨겁게 17년 만에 울산 우승 가능성에 열기를 불어 넣었다. 이청용은 "오늘 분위기는 유럽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너무 좋았다. 팬들의 응원 문화가 정말 성숙했다. 이제 모두 즐기고 축구를 이해하신다. 울산 팬들이 아니었으면 역전승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울산은 11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이긴다면, 조기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이청용은 "포항은 강하다. 전북전과 똑같이 준비해야 한다. 오늘 승리로 우승과 가까워졌지만, 아직 우승컵을 손에 들지 않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지만, "마음 같아선 화요일에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https://naver.me/GmVQ2x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