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울산이라는 곳을 처음 방문해보았습니다.
첫 울산방문의 목적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홈경기 우리팀을 홈구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큰 마음 먹고 메다닥 달려와보았습니다. 방문 하고 이곳 저곳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경기 전날에는 너무 설레는 마음이 커서 울티에 설레인다는 글도 남겨보고 했었습니다.
잠은 정말 푸욱 잔것 같아요. 신라스테이 호텔 좋더라구요.
경기날 12시에 경기장 도착하니, 이미 상당히 많은 팬 분들이 계셨습니다. 많은 구장들은 방문하여 직관을 했지만, 문수 구장은 택시에서 내리면서 제 눈안에 들어온 순간부터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웅장하며 멋있었어요. 이상하게도 풍채자체가 멋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어린아이마냥 여기서 사진 찍고 저기서 사진찍으며 돌아다니고, 미타도 만나서 함께 사진찍고 손도 잡아보았어요! 레전드 천수형님도 실물로 보고 우와ㅏㅏㅏ 이천수다 10초 보고 메다닥 샵으로 가서 이것저것 다 사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는데 막상.... 살게 없었습니다...ㅠㅠ
영권이형 열쇠고리 하나 득템, 드디어 손에 넣은 짝짝이(수도권 팬은 짝짝이를 구할 길이 없어서 꼭 문수에 와서 짝짝이를 사야겠다고 반년 넘게 마음다짐 했었습니다.) 청캡 맨투맨, 짐 넣어서 다닐 가방 정도 구매했습니다.
롱패딩이 멋있어 보이길래 사이즈가 맞나 하고 입어보고 있는데, 갑자기 우루루 나타나셔서 인터뷰 하자고 하길래 몹시 당황해서 등에 땀 줄줄 이마에 땀 줄줄 흘리면서 했는데 인터뷰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신나게 놀다가 경기를 보기 위해 예매한 S6 구역으로 갔습니다. 바로 오른쪽에 스탠딩석이 있었는데 경기를 보는 내내 스탠딩석 분들이 너무 행복해보이시고 열정적인 모습에 다음에 오면 꼭 스탠딩석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울산 현대를 위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너무 멋있었고 아 내가 이런 서포터를 가진 팀의 응원하는 사람 중 한명이라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덕택에 우리팀 선수들도 그간 보지 못했던 "투지"를 보여준 것 같아요.
화이팅하는 그 모습들은 바로 눈 앞에서 보니 약간 아주 약간 눈시울이...... 제가 아직 응원가도 다 알지 못하다보니 콜리더님이 외치는 것을 다 따라서 하지 못하더라구요.. 너튜브 보면서 더 외우고 연습해야겠습니다.
경기도 2:0으로 승리해서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문수에 왔으니 청캡 사인 받고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하에 가보니 이미 팬분들이 많아서 사인 받기는 힘들 것 같더라구요. 그리하여 지하 주차장 쪽으로 나와서 그냥 가만히 버스 보면서 서있는데 규성 선수가 나오는 거에요.
가드 분들이 보호해주고 계셔서 말도 못붙였는데 조수석에 타실려고 하실떄 눈이 마주쳤습니다.
조심스럽게 규성선수.. 사인 한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굉장히 조심스럽게 여쭈어봄)라고 했는데 흔쾌히 차에 타지 않고 와주셔서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규성선수 무엇인가요? 너무 착하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대박입니다. 저 다음 시즌 유니폼 규성선수 마킹 확정이에요. 무조건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 이제 다 가셨나 부다 했는데, 청캡 차가 아직 주차가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청캡 아직 안가셨나 하고 뒤를 돌았는데 청캡이 캐리어 끄시면서 걸어오고 계시는거에요 제 바로 앞에서 와 너무 놀랬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청캡을 가까이서 한번 본 것 뿐인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청캡에게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사인 한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여쭈어보니 흔쾌히 "아 그럼요 물론이죠!"라고 하시며 청캡 마킹된 유니폼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이 유니폼은 액자에 넣어서 거실 TV위에 걸어둘꺼에요 입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줄려구요. 그리고 오늘 경기 너무 고생하셨다고 너무 잘하셨다고 인사드리구 나왔습니다.
가드 분들이 청캡에게 사인 해주시면 안된다고 하는데도 남아계신 팬분들에게 전부 다 해주시더라고요..
이게 주장의 품격인건지,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천사이신것 같아요.. 내년 유니폼은 청캡과 규성선수 마킹으로 홈 원정 구매할 것 입니다!!! 그러니 내년 유니폼은 재고 제발 많이 가지고 왔으면 좋겠습니다ㅜㅜ...
울산에 방문해서 문수를 가서 너무 신나게 놀고 즐기고 하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저는 문수에 온 보람을 111% 느꼈습니다.
그간 다녔던 여행들 중에 단언코 최고였고 어느 순간보다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문수에 옴으로써 환영해주신 울티분들, 큰 열정을 느끼게 해주신 서포터분들, 이 글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너무 멋졌습니다. KTX 값이 은근.. 비싸서 자주는 못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1년에 2번은 문수 직관 가겠습니다!! 남은 상스 경기들 좋은 결과 얻어서 올해는 꼭 꼭 꼭 그거했으면 2022년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