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만난 홍 감독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은 아니었다. 에이스인 엄원상이 팔 부상 염려(반깁스 상태)로 빠진 것을 우려했으나 통상적인 범위였다. “사실 우리가 후반에 활용할 카드가 없어요. 22세 선수들도 다 같은 포지션이고요. 엄원상이 반 깁스 같은 걸 하고 있는데, 뼛국이나 먹고 있으라고 했어요.”
홍 감독은 동해안더비에서 포항이 울산을 괴롭혔다는 이야기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2년 동안 올해 1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우리가 더 좋은 성적을 냈어요”라며 “포항이 울산을 괴롭힌 걸 이야기하려면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건 저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1992년 10월까지 올라가야 해요. 제가 골 넣고 (울산을) 이겼거든요. 그 이야기는 안 해야겠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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