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은 계속해서 웃고 있었다. 그는 울산으로 복귀한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오니 선수들 수준도 높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다. 기술적으로 훌륭하다”라고 하더니 “축구가 너무 재밌다. 좋은 것들 밖에 없다. 여기 오니까 웃음만 난다. 아침에 전역 신고를 하고 점심에 울산으로 와 훈련하고 경기장에 온 건데도 즐겁다”라고 말했다.
정승현은 전역 전 마지막 휴가 때도 울산에서 몸을 만들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사실상 전역을 만끽할 시간조차 없었던 셈이다. 정승현 또한 “전역 직전에 일주일 정도 쉰 기억 밖에 없다. 이사도 해야하고 일이 많았다”라면서도 “그런데 이게 즐겁다. 훈련하고 집에 가는 게 너무나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정승현의 스마트폰에서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틀어져 있었다. 정승현은 씩 웃으면서 “그래도 우승 경쟁을 하는 라이벌이니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전북이 졌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정승현에게는 올해 개막전 이후 처음 온 문수가 너무나도 즐거웠다. 울산(진) 정승현은 완전한 민간인이 되는 8일 울산의 진짜 선수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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