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국 변하지 않는 플랜A
이번 시즌 울산을 1위로 올려놓은 전술이긴 하지만, 이미 리그에서는 읽힌 지 오래인 전술이고, 홍명보는 전술을 수정하기 보다는 선수의 능력으로 전술 파훼를 막으려고 함. 그래서 이렇게 비오는 날처럼 선수 능력이 저하되기라도 하면 우르르 무너질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그렇게 됨.
2. 베스트11에게만 주는 믿음
사실상 만악의 근원. 홍명보는 오직 베스트11과 서브로 교체될 수 있는 몇몇 선수들에게만 믿음을 주고, 다른 서브들의 경기력이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을 전혀 제공하지 않음. 이 믿음이 낳은 가장 안 좋은 결과는 교체 3장 기용으로, 자기가 믿는 선수들에게만 기회를 주면서 그 선수들의 체력은 깎아먹고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이중의 악수를 두게 됨. 지금 울산 선수들이 너무 못 뛰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떨어진 체력이 문제일 것. 물론 홍명보의 선수단 관리를 통해 서브들의 심리를 실망한 채로만 두지는 않겠지만, 경기력까지 관리해줄 수는 없음.
3. 불통
이런 문제점들은 팬들은 물론이고, 사실은 감코진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는 건 여러 인터뷰나 푸파 등을 통해서 알려짐. 그러나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도 고치지 않는 건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가져오는 것이 더 크다는 자신감 때문일 것. 그러나 이번 성남전을 통해 이러한 고집이 우승 레이스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홍명보는 알아야 하고, 만일 다음 경기에도 변화를 가져가지 않는다면(교체를 또 3장 쓴다든지), 불통 감독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어도 무리가 아닐 것임. 축구는 한 팀 11명이서 하는 경기지만, 시즌은 11명이서 치러서는 안 된다는 걸 홍명보는 알아야 함.
오늘 모든 선수들이 최악의 폼을 보여줬지만, 이런 경기력을 만든 원흉이 홍명보인 건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