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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수비의 핵' 조현우의 합류까지 고심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부르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조현우는 심적으로 복잡한 모습이었다. 그는 "구단 관계자와 감독님께 순차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진단서도 보여드렸다. 고민을 했지만, 굉장히 불안했다.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아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카타르에 갔다가 한국에 돌아와 또 다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자다가 깬다. 그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선수로, 현재 동료들이 이국만리에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못가겠다"고 말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상황. 결국 조현우는 최종적으로 잔류가 결정되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됐다.

조현우는 현재 울산의 경기를 보며 열심히 응원 중이다. 심적인 미안함이 컸는데, 다행히 선수들은 조현우의 편이었다. 조현우는 "먼저 말걸기도 미안한 상황인데, 먼저 연락을 주는 선수들이 많다. 회복에만 집중하라고 이야기 해준다. 동료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특히 조현우는 자신의 자리에서 싸워주고 있는 조수혁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수혁이형이 정말 열심히 했다. 시즌때는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지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큰데, 워낙 잘하는 선수인만큼 믿음이 크다. 매경기 끝나고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

조현우는 마지막으로 "빨리 이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회복을 잘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내년에 내가 더 잘하는게, 그게 카타르에서 내 몫까지 싸우고 있는 동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했다.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012100100072440004294&servicedate=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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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 가는건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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