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청용은 하프타임 때 몸을 풀다가 FC서울 팬들의 외침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이청용은 “팬들은 오랜 시간 서울에 계셨던 분들이다”라면서 “내 이름을 불러주셔서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이청용은 서울 선수단과 충돌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반 박용우와 일류첸코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이청용이 일류첸코에게 달려가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친정팀과의 승부지만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청용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박용우가 그 전에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른다”면서 “일류첸코가 (박)용우를 미는 장면만 봤다. 비슷한 장면이 오늘 경기에서 한 번 더 있었다. 그런데 그때 일류첸코는 박용우가 내민 손을 잡아줬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내민 손을 용우가 뿌리쳤기 때문에 일류첸코가 불만을 표시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우리 팀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류첸코에게 ‘왜 밀치느냐’고 항의를 했다. 용우 입장에서는 심한 반칙이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나는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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