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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토트넘전 최고의 ‘신스틸러’는 아마노 준(울산 현대)이었다.
아마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친선전에 팀 K리그 일원으로 함께 했다. 울산을 대표해 참가했다.
아마노는 의외의 장면에서 주목받았다.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아마노는 12분, 억울함을 호소했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아마노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기 때문. 김종혁 주심은 단호하게 아마노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아마노는 계속해서 자신의 손에 공이 맞지 않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김종혁 주심에게는 물론 팀 K리그 동료 그리고 토트넘 선수들에게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한 마무리로 팀 K리그와 격차를 벌렸다. 억울함을 떠나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실점. 아마노는 후반 25분 왼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에도 아마노는 자신은 절대 손에 맞지 않았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표현했다. 경기 후 아마노는 “사실 핸드볼 파울일 확률이 50대 50이라고 생각했다. 친선경기니까 주심이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히며 “나로 인해 경기 분위기가 토트넘으로 넘어가 만회하고 싶었다. 프리킥을 꼭 넣고 싶었다. (제스처는) 관중과 주심에게 핸드볼이 아니었다고 어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마노는 이날 손흥민을 직접 상대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됐음에도 2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아마노는 “스피드 자체가 빨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만큼 대단한 선수라는 걸 뛰면서 느꼈다. 경기 후에는 라커룸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라며 “유니폼은 해리 케인과 바꿨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날 후반 8분에 기록한 왼발 중거리 슛을 보며 감동도 받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케인에게 바꾸자고 했다. 경쟁률이 의외로 높지 않았다”고 미소 지었다.
괜찮아 골넣으면 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