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끔찍한 심판
ACL을 나가는 팀 팬들이 그리워하는것들이 있다.
바로 심판이다.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엄청나게 거친 파울들을 보여주었지만 카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심판의 판정성향을 파악한 선화는 더욱 거친 태클들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파울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골을 내리먹히자 멘탈이 나간건지 볼이 아닌 대놓고 선수를 노리는 병신같은 태클들을 선보였다.
김인성은 본인이 반칙을 당하고도 반칙을 가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 나온 카드는 겨우 2개
오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이 병신같은 옐로카드 갯수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알것이다.
오늘 경기를 보며 중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울산이야 ACL때나 잠깐 붙지만 그들은 이런 싸움을 계속 해왔던것인가?
그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리고 이동준, 김대용, 김종혁... 오늘만큼은 그립습니다!
2. 대거 주전 이탈 그러나 괜찮았다. (feat. 불투이스)
리그 말미로 갈수록 울산이 트리플 스쿼드를 갖춘 팀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저울톡(울산 팬 팟캐스트)에서도 말한적이 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깨달았다.
울산은 더블... 아니 조금 과장하면 트리플 스쿼드를 갖고 있었던 팀이라는것을.
오늘 나온 스쿼드가 주전이 많이 빠진건 사실이지만 그 공백이 커보이진 않았다.
하고 싶은대로하는 행복 축구를 선보였으며
모두가 골을 노리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중엔 불투이스도 있었다.
불투이스가 가끔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준건 사실이다.
리그에서도 몇번 보여준적이 있긴했다.
그러나 오늘같이 볼을 몰고 1선까지, 심지어 이렇게나 자주 올라가는건 거의 처음봤다.
K리그였다면 있을 수 있는일일까?
절대 못봤을것이다. 그전에 볼 뺏기고 역습이나 안 쳐 맞았으면 다행이다.
선화의 힘없는 무압박덕에 볼 수 있었던 진풍경이였다고 생각된다.
그정도로 오늘 경기는 원사이드했다고 본다.
골중에서 꼽아보자면 윤비트의 2번째골은 그 과정마저 스무스했으며, 김기희의 3번째골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상대골문으로 향했다.
오늘 김기희의 골을 보면서 깨달았다.
김기희는 웃을때가 가장 멋진 사람이란것을
3. 좋았던 점
ACL이 재개되기까지의 기간동안 혹사로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는것은 시즌 내내 갈린 선수들이 많았던 울산에겐 희소식이였다.
그리고 그 효과가 오늘 경기로 나타난듯하다.
특히 이청용과 신진호는 경기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경기에 잘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의 폼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데이비슨은 K리그 6R이후로 나온적이 없는것으로 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상헌은 도움까지 기록하였다.
ACL의 빡빡한 일정덕분이기도 했지만 결국 개인적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된 자들이기에 이런 기회에서 자신을 증명 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물론 선화가 압박을 신기할 정도로 안했기에 경기력에서 평가하긴 좀 그렇지만...
4. 아쉬운 클린시트 실패와 결정력 부재
오늘 원사이드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점들도 조금 있었다.
경기 내내 조수혁이 잘보이지않을 정도로 여유로웠지만 경기종료 몇분 전 실점을 한것과 득점 후에도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한것이다.
이렇게 원사이드한 경기를 펼치고도 클린시트에 실패한것은 아쉽다.
하지만 너무 크게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만 끝까지 집중해서 클린시트를 기록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3:0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것도... 일단 경기력이 좋았기에 크게 문제되는(?)건 아니라 생각된다.
결국 주니오가 골맛을 못본건 아쉽긴했다.
그리고 아직 주니오의 에이징커브를 논할땐 아닌듯하다.
중계진에 의하면 선수들은 정해진 훈련시간이 아니면 아에 밖을 나가지 못하기에 그에 따른 들쑥날쑥한 폼은 세금 같은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결국 지금같이 특수한 고립된 환경을 잘 대처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거라 예상한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희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