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분위기를 스스로 이겨낸 값진 승리였다. 울산은 리그, FA컵에서 잇달아 준우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코로나 악재의 직격탄까지 맞았다.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차출됐던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 등 핵심수비자원, 국대 3명이 카타르 현지 호텔방에 자가격리됐다. 조수혁이 지난 2월 이후 9개월만에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 수비라인도 정동호-불투이스-김기희-데이비슨 라인이 첫 가동됐다.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투볼란치로 나섰고, 김인성 이상헌 이청용이 2선에 포진했다. '원샷원킬' 주니오가 원톱으로 나섰다.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울산은 강했다. 20개의 슈팅, 9개의 유효슈팅, 64.7%의 점유율, 88% 패스성공률, 16회의 찬스 창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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