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팬분들의 축구를 보는 눈들이 많이 높으셔서 제가 할 줄 아는 이야기만으로는 퀄리티가 많이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하는 게 커뮤니티 사이트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패턴1
이청용
신진호 윤빛가람(이상헌)
원두재
패턴 1의 경우 역삼각형 중앙 선수들의 역할분담이 잘 이뤄진 걸 잘 다루는 것 같습니다.
원두재의 컷팅을 바탕으로 한 1차 저지, 전진성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신진호가 넓은 활동량과 위치 선점 등으로 공수양면에 기여를 하고
윤빛가람이 원두재 신진호 사이 빌드업 참여와 순간적인 스루패스로 포워드들의 공격기회를 창출해냅니다
이청용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인사이드 컷터로서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제가 여기서 절묘하다 느낀 건 신진호의 위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태환의 윙어만큼의 오버래핑은 다른 분들이 이미 많이 언급하셔서 생략하겠습니다)
신진호는 선술한 대로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종횡무진을 하는데
그 중 그가 가장 머물지 않는 위치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주니오 바로 뒤
4231로 치면 중앙 공격형미드필더의 위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진호는 저 위치를 공력하는 대신 철저히 좌우 하프스페이스를 오가며 본인의 각성된 장점을 보여주는데 주력합니다
신진호가 눈에 들어올수록 상대팀은 대응책으로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1. 신진호가 머물지 않는 중앙을 선점하거나
2. 신진호에 대한 압박을 과감히 포기하고 신진호가 공을 넘겨줄 타 선수들을 마크하거나
(모바일이라 증거자료들을 못 가져오는 점 양해 바랍니다)
1의 경우를 잘 공략했던 케이스로는 전반전 한정 서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청용 맞춤형 대응전술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신진호의 침투 등을 막는데도 꽤 유효했다고 봅니다
2의 경우를 잘 공략했던 케이스로는... 찾기가 어렵네요 2의 경우는 결국 타 선수들에게 공을 넘겨주는 게 실패했어야 했는데
신진호가 공을 못 넘겨줬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또 받는 쪽의 개인능력들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요
뭔가 찍 싸는 글로 마무리가 되는 느낌인데...
다음엔 좀 더 읽을 맛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