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택 선수의 프로 3년차 과정도 극적입니다. 임대 얘기부터 해볼까요? 선수로서 운명을 바꾼 신의 한 수 같습니다. 기회를 찾아 K리그2로 향한 선택의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1년차에 경기는 못 뛰었지만, 울산에 남아 2년차에 다시 도전해 볼까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경기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에이전트의 현실적 조언이 컸어요. 울산에서 유스 디렉터를 하시면서 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분이 이영민 감독님이었어요. 나중에 알게 됐지만, 팀 내부에 계시면서 저를 좋게 평가해주셨다고 에이전트가 알려주더라고요. 그걸 믿고 부천으로 가서 도전하자는 각오로 임대를 결정했습니다.
- 올 시즌이 끝나면 선택의 시간이 올 겁니다. 부천과 다시 함께 할 수도 있지만, 울산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2년 전 울산에서는 1경기도 못 뛰었는데, 현재 흐름으로 성장해 돌아가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울산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생각을 늘 하면서 부천에서 집중하고 있어요. 현재의 제 경기력에 대해 절대치로 만족하는 게 우선 같아요. '과연 지금 상태에서 울산으로 가면 경기를 뛸 경쟁력이 있을까?'라고 스스로에 물어봅니다. 아직은 확신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상태인 것 같아요. 제가 계속 노력을 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울산으로 돌아가서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이 분명해서죠. 부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그런 미래까지도 준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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