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계자는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아주 철저하게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울산문수축구장을 관리하고 있는 현장경력 20여년 이상된 현장근무자 그라운드키퍼의 잔디에 대한 애정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 발생 등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 등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2020년 한국기후에 적합한 잔디품종인 캔터키블루그래스로 잔디를 교체했고 노후관수시스템교체 등을 실시했다.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에서 실시하는 잔디연구소 잔디관리 컨설팅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날씨도 좋았다. 지난 라운드까지 롱패딩을 입을 정도로 쌀쌀한 날이 계속됐지만 이날 울산은 햇살에 앉아 있으면 노곤함을 느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경기가 열리는 시각 울산은 영상 14도의 날씨를 기록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울산 현대고 현영민 감독은 “어제까지 울산에 비가 왔는데 오늘부터 날씨가 풀렸다”면서 “축구를 보기에 너무 좋은 날씨다”라고 웃었다. 잔디가 주는 시각적인 효과와 포근한 날씨가 주는 촉각의 효과만으로도 이 경기는 훌륭했다.
이날 경기는 모든 게 완벽했다. 눈이 탁 트이는 푸른 잔디부터 나른한 햇살과 살랑이는 봄 바람, 그리고 훌륭한 경기력과 적당한 응원까지 완벽했다. 6,522명이 관중이 이 멋진 광경을 함께했다. 백예린의 ‘스퀘어’ 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 좋은 경기였다. 백예린의 ‘스퀘어’ 영상에서 무려 4만 2천여 개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이 딱 이날 경기를 보는 마음이었다. “내 삶의 온도가 딱 이 정도였으면 좋겠다.”
https://www.sports-g.com/2022/03/27/%ec%9e%94%eb%94%94%ec%99%80-%eb%82%a0%ec%94%a8-%ea%b2%bd%ea%b8%b0%eb%a0%a5%ea%b9%8c%ec%a7%80-%eb%aa%a8%eb%93%a0-%ea%b2%8c-%ec%a2%8b%ec%95%98%eb%8d%98-%eb%8f%99%ed%95%b4%ec%9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