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혁은 무실점 승리를 이끈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년 만에 K리그 경기를 뛰었지만 긴장보다는 정말 재미있게 뛰었다"라고 말한 후, "내내 즐거웠다. 팬들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뭉클했고 힘도 많이 됐다. 정말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후반 25분 포항 공격형 미드필더 고영준에게 내준 실점 상황을 무마시킨 직후 울산의 골이 터졌다는 말에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조수혁은 "고영준이 치고 들어올 때 임종은과 몸싸움을 하고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공격자 입장에서는 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골문을 보고 슛을 할 수 없다고 여겨 각만 줄이고 방어하려 했던 게 주효했다. 골은 모든 선수들이 잘하다보니 팀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라고 웃었다.
3년 만의 K리그 출장과 관련해 인내하고 상황을 즐기려 했던 자신을 되돌아봤다. 조수혁은 "지난 2년간 축구 선수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한 후, "그때는 U-22 룰때문에 리저브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렇지만 거기서 제 기분을 표출해봤자 득 될 게 없고 상황도 바뀌지 않는 걸 알았다. 그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고 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와도 즐겁고 재미있게 하려고 멘털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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