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명단에 든 김태환은 이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예전과 달리 김태환은 치타 그 자체였다. 전반부터 높게 올라서 공격을 지원했다. 측면 공격만 시도한 게 아니라 중앙을 파고드는 침투와 정확한 전진 패스를 선보였다. 이란 좌측 공격수이자 베테랑인 바히드 아미리를 꽁꽁 묶기도 했다.
비슷한 위치에 선 정우영과 김민재의 패스 루트를 열어줬다. 활발히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기 좋은 공간에 김태환이 있어 정우영, 김민재는 이란 압박에도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후반전엔 특유의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순간적으로 밀고 들어와 이란 수비를 무너뜨린 뒤 크로스, 컷백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38분 홀로 우측을 돌파하며 역습을 주도한 뒤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준 게 백미였다. 이란 에이스인 사르다르 아즈문과의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는 철통 같은 수비력도 보여줬다. 자신의 장점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보여준 김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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