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39/0002163913
김영권이 돋보인 장면이 또 하나 있었다. 후반 44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후 서울의 공세가 계속됐다. 추가시간 김영권이 자기 진영 박스 안에서 쓰러졌다. 쥐(근육 경련)가 났다. 설영우와 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이때 서울 원정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김영권이 절뚝이며 골라인을 빠져나갔다. 이때 두 손을 모아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순식간에 야유가 침묵으로 변했다.
뒤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피 같은 추가시간에 상대 선수가 주저앉았으니 시간 지연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이때 팬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실제로 김영권은 진짜 아팠다. 개막전부터 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으니 충분히 그럴 만했다. 존중과 매너로 대처를 하니 상대 팬들도 더 이상 야유를 하지 않았다. K리그에서 처음 뛰는 김영권이 그라운드와 관중석까지 긍정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