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있다. 애당초 김민준도 22세 이하 선수로 여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김민준과 경기 전에 미팅을 했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22세 이하 선수라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잘하라고 했다. 이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가는 선수가 아니라 발전을 거듭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팀 내 경쟁을 통해 잘해서 출전 기회와 시간을 얻은 것이지, 규정 때문에 억지로 쓰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홍 감독은 "잘하기만 하면 90분 풀 타임을 뛰게 만들 것이다. 반대로 좋지 않으면 중간에 뺄 것이다. 적당히 시간을 소화했으니 벤치로 빼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 22세 이하 선수를 특별히 배려하면서 육성한다기보다, 냉정하게 다른 선수들과 동일한 선에서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