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캠페인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구단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준비할 걸까. 확인 결과 그렇지 않았다. 이 캠페인은 김태환이 스스로 낸 아이디어였다. 구단 관계자는 “어제(28일) 저녁 김태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서포터즈석 팬 증대 공약’을 내걸고 싶다. 이 캠페인을 진행해도 괜찮겠느냐고 문의를 해와 ‘너무 좋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구단이 강요한 이벤트가 아니라 선수 스스로가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구단에 먼저 제안한 이벤트였다.
팬들에게 전달하는 실착 유니폼은 모두 선수의 자비로 부담한다.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은 통상적으로 구단으로부터 2~3벌의 유니폼을 지원받고 나머지 유니폼은 자비로 부담한다. 마킹과 패치 등을 모두 포함하면 한 벌당 158,000원이다. 구단 관계자는 “홈에서 올 시즌 기본적으로 18경기를 한다”면서 “그래도 홈 승률이 70%는 되는데 그러면 유니폼이 아무리 못해도 12벌 이상은 필요하다. 선수가 자비로 180여만 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이렇게 팬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웃었다.
김태환은 이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동료들에게도 전파할 예정이다. 첫 번째 캠페인 상대로 김영권을 지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태환은 앞으로도 경기가 열릴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서포터즈석 팬 증대 공약’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은 그라운드에서는 다소 거칠지만 그라운드 밖이나 SNS에서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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