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온지 얼마 안 됐지만, 동료들과 손발이 척척 잘 맞았다. 상대의 계속된 견제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호된 신고식을 했다.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났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며 버텼다.
데뷔전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바코와 상대 박스 근처에서 원터치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잇단 기회를 창출했다. 아크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중반에는 순간적인 박스 안 침투로 수비수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기술, 빠른 적응력에 강한 멘탈까지 장착한 그가 거친 K리그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패스 축구의 키플레이어가 바로 아마노였다.
수장과 동료도 칭찬일색. 아마노 영입에 공을 들였던 홍명보 감독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본인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바코와 콤비플레이가 좋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마노와 울산 데뷔전을 함께 치른 간판 수비수 김영권 역시 “일본에 있을 때부터 알았던 선수다. 아마노가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많이 얘기해줬다. 능력은 충분히 있다. 적응하면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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