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으로 인하여 세세하게 보지 못하고 진짜 내가 느낀점만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짜피 축알못이니까 분석을 기대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1. 목적이 없는 울산의 플레이
오늘 울산이 포인트로 무엇을 잡았는지 하나도 느낄 수 없었던 경기였다.
목적이 없는 수비진에서의 볼 전개, 이도저도 아닌 측면 공격작업들... 그리고 턴오버 후 쳐맞기
도대체 무엇을 준비를 했는지 의문이 든다.
냉정하게 주니오가 등딱해주는 타겟 형태의 공격수는 아니지 않는가?
수비 2명을 견뎌야하는 주니오는 불쌍해보일 지경이였다.
전북이 완전 무결한 플레이를 한것도 아니었다.
패스미스도 있었지만 울산은 그런 찬스를 거의 이어나가지 못했다.
90분 내내 울산에서 가장 돋보였던건 윤빛가람의 프리킥 2방과, 후반전 투입된 노장 이근호가 보여준 눈물겨운 클라스 입증뿐이였다.
오늘 경기를 팀명, 유니폼을 다 가리고 김 감독에게 보여준다면 "와 뭐하는건지 몰겠고 뭐 저따구로하지..? 존나 못하네요 ㅋㅋ" 라고 했을정도의 경기
우승 경쟁팀이라곤 절대 생각하지못할 정도의 최악의 경기였다.
그게 김도훈 당신이 치룬 전북전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울산팬들을 다시한번 웃음거리로 만드는것에 일조하였다.
2. 전북이 잘한 점
전북은 울산전에서 하는걸보면 정해져있다.
간결하고, 심플하다
울산전에서 전북선수들에게 긴장감, 부담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본인들이 잘하는것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있게 성공해낸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역시나 잘하는것을 했다.
전방에서 반칙을 함으로써 울산의 흐름을 끊어내고, 압박으로 울산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 효과를 보임으로써 이러한 플레이가 통한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결승골 또한 김기희의 자책성 플레이도 있었지만 이 또한 울산의 불안함을 바로우가 잘 파고든것이 결승골로 이어진것이라 생각된다.
3. 김기희의 잘못뿐일까?
위에서 말했듯이 오늘 김기희의 자책성 플레이는 승리의 향방을 결정지은 실책인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 전부터 울산의 수비에서 단단하게 잘 플레이 해줬고, 백헤딩을 시전하기전에 바로우에 대한 그 어떤 콜도 없던것으로 보였다.
처리하기 어려운 볼도 아니었고 엄청나게 처리하기 쉬운볼이였기에 바로우에 대한 콜만 있었더라면 김기희가 그런 플레이를 했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소한점들도 빅매치에선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4. 좋은 경험은 이제 그만, 팬들은 결과를 원한다
김도훈 감독이 자주쓰는 단어들이 있다
경험, 나의 탓 등...
대체 경험을 몇번이나 더하고, 감독탓을 몇번해야 울산이 우승을 할 수 있을까?
2019년 준우승 또한 경험이다.
그 경험에도 불구하고 오늘같은 사실상 결승전에서 패배, 우승 경쟁팀과의 경기에서도 전패를 기록하였다.
이쯤되면 경험이라고 하기보단
학습능력이 부족하며, 공부할 의지가 없는 아 나중에 공부할게~ 라고 얼버무리는 초딩과 다를게 없다고 느껴진다.
심지어 리그가 끝나고 FA컵 2경기가 남아 있는데 이 경기도 전북과의 경기다.
뭘 더 기대하며 봐야할까?
대처는 없는 전술은 뒤로 한 채 전북전에 당한 선수들의 분노? 선수들의 각성정도만 믿고 응원을 해야하는가?
오늘 김도훈 감독에게 한국에선 보기 어려웠던 질문이 들어갔다.
어짜피 올해가 마지막이라 알려져있지만 우승권 클럽을 다시 맡으려변 본인도 잘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