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가 팬 커뮤니티에 직접 등장한 건 이례적이다. '게시판 이용자'가 된 이유에 대해 '풋볼리스트'가 질문하자 김 대표가 답변을 보내왔다. "사실 팬들 반응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을 하고 있는 편이라서, 우리 팬들 사이트를 둘러보곤 했다. 그러다 최근 갑작스런 선수들의 유출로 인해서, 구단도 걱정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팬들도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발생했더라도 구단이 팬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품고 최선을 다해 대처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는 답변이었다. "최선을 다하는 구단의 진심이 팬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직접 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글을 남기면서 민폐가 될까봐 걱정했다고 한다. "구단 욕도 좀 하고, 서로 으쌰으쌰 할 수 있는 팬들만의 자리에 갑자기 구단대표가 끼어드는 게 민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댓글 반응이 좋아 다행이었다. "대체로 좋아하고, 지지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하다, 가급적 멀리서 지켜보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체크하는 정도만 하면서 민폐 끼치지 않겠다"며 앞으로는 '눈팅' 위주로 하고, 팬 공간은 팬들의 것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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