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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전사’ 측은 곧바로 이 걸개를 독일에 보내기 위한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이들은 SNS를 통해 독일, 특히 베를린 현지의 한인회를 수소문했다. 한인회를 통해 이동준의 걸개를 전달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도움의 손길이 등장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가 헤르타 베를린의 팬이었던 것.
해당 유저는 SNS를 통해 헤르타 베를린의 현지 팬들과 소통을 주선했다. ‘카드캡터 이동준’ 걸개의 취지 또한 독일 팬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이렇게 ‘처용전사’는 헤르타 베를린을 응원하는 한 소모임과 연결됐고 이들이 이 걸개를 인수해 홈 경기장인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 걸기로 했다.
‘처용전사’는 우체국 택배를 통해 ‘카드캡터 이동준’ 걸개를 독일로 발송했다. 여기에 든 택배비만 6만 5천원 가량이다. 박동준 의장은 “카드캡터 이동준 걸개를 보내면서 울산 서포터스 소모임 머플러를 더 넣어 택배 비용이 더 들었다”라면서 “우리의 뜻에 동참해준 베를린 현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