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동준의 이적은 홍 감독도 멍하니 바라봐야만 했다. 그는 지난해 홍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가장 먼저 영입한 자원이다. 리그에서만 32경기 11골을 터뜨리며 빛났다. 이동준은 올해 입대를 고려하다가 홍 감독과 면담을 거쳐 ‘한 시즌 더’ 울산과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가 지난달 대표팀의 터키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동안 유럽 클럽 관계자가 현지에서 지켜봤다. 이동준은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적할 때 100만 유로(13억 원)의 바이아웃을 계약서에 넣었는데, 헤르타 베를린이 이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홍 감독은 TV를 통해 이동준의 이적을 접했다. 그와 통화도 한 차례 했는데 빅리그에 진출하는 제자를 붙잡을 수 없었다.
지난해 홍 감독 체제에서 K리그 빅클럽 주전 공격수를 경험한 오세훈의 이적은 비판 목소리가 크다. 그는 J리그 시미즈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오세훈도 애초 울산과 바이아웃 150만 달러(18억 원)가 존재했는데 시미즈가 이 금액을 충족시켰다. 다만 시미즈는 울산과 비교해서 큰 규모의 클럽이 아닐뿐더러 J리그에서도 그저 그런 팀이다. 게다가 오세훈은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해 지속해서 성장 곡선을 그리면 큰 무대 도전도 수월하다. 그런 그가 성장을 위한 도전과 다소 거리가 먼 시미즈행을 선택하는 것에 곳곳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주장 이청용 등 팀 내 선배가 오세훈에게 여러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그는 일본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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