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일본에서는 K리그가 정확이 어떤 환경인지는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울산은 ACL 우승 경험이 있는 강호이며, 한국에서는 매년 우승경쟁을 하고있는 아시아권에서도 최상위권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구단입니다. 아마노 선수는 울산의 어디에 이끌려 이적을 결정하셨습니까?
아마노 : 울산 주전의 절반 이상이 한국 국가대표이며, 미드필더 주전경쟁도 심할것이란것은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요코하마 시절 이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할것입니다. 입단하자마자 바로 주전으로 나오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습이나 경기에서 제 자신을 어필하여, 제 자신의 성장을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측면에서는 연습구장이 2개, 4층 높이의 클럽하우스도 보유하고 있어 아주 뛰어난 구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플레이스타일도 일반적인 한국 구단의 이미지와는 달랐습니다.
홍명보감독님 축구철학에는 정확한 패스를 베이스로 하여, 중원에 기술적인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싶으셨고,
제가 필요하다가 말씀해 주셨을때는, 감독님의 열정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추앙받는 레전드 플레이어로써 매우 존경하고 있었고, 홍명보 감독님이 아니셨으면 울산에는 아마 입단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자 : ACL 플레이오프에서 이긴다면 요코하마와 붙을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코하마를 상대해본적은 없으실텐데?
없습니다,, 아무래도 임대이적이지만 요코하마와의 경기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어떨까,, 아무래도 장단점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 시, 확실히 약점을 노리고 싶습니다
기자 : 울산에서는 외국인일 뿐 아니라, 1개밖에 없는 아시아쿼터 선수입니다. 로케런 시절엔 용병으로써의 어려움을 느끼셨지만, 이번은 한층 더 어려운 도전으로 생각되는데요.
아마노 : 아시아쿼터에 저를 기용해 준것에 대한 기대와 압박감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보통의 경기력 보다는 J리그에서 경기하는 브라질리언들과 같은 폭발적인 활약을 저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대 유럽리그에 한정하는것이 아닌, 이국의 어디에서든지 활약하는것은 정말 어렵다는것을 느끼고 있어,
벨기에에서는 제가 생각한 활약을 하지못했기 때문에 아쉬움 또한 많았습니다.
K리그 경기를 보고 있어도 울산은 좋은 축구를 할것이라고 생각했고,
2년 전에 ACL에서 만난 수원도 상당히 좋은 팀이었습니다. 역시 K리그 또한 매우 경쟁력 높은 리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리그엔 J리그와 다른 어려움이 있을것이며, 울산은 매년 우승을 노리는 구단이므로 정점을 목표로 싸울수 있는것은 매우 큰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활약하는 것은 제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고 가치있는 일이기에, 제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이전의 해외이적때와 마찬가지로 다른선수에게 등번호가 넘어갔습니다. 14번을 원하던 요시오 선수처럼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의 무사들이 하던 일종의 수행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마노 : 지금의 저라면 요코하마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도전을 그만두면, 저 또한 이대로 평범한 선수로 끝나지 않을까
이런 위기감이 들었기때문에 이번 임대 결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요시오의 연락이 왔을때부터 이미 14번은 받아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피식).
하지만 요시오는 J2에서 두자릿수 득점과 두자릿수 어시스트를 했기 때문에, 등번호를 스스로 지정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어렸을때는 밑에서 밀어내려고 했었고, 그래왔기 때문에 여기 이자리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요시오는 후배기도 하지만, 라이벌이기도 하기 때문에 져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요코하마에서의 제 입지를 포기하고 떠날 1년, 저도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층 더 성장해, 요코하마에 돌아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는것이기에
각오만큼은 대단합니다. 요코하마 팬분들께서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자 :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아마노 : 제 자신에게 기대하는 부분과, 제가 바라는 모습도 있습니다. J리그는 역대로 34세나 35세가 MVP 수상하기도 하죠.
그러니 아직 저에겐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지금은 팀에서 절대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것이 분합니다.
몇 년후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꼭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울산으로의 이적이 필요했었다고 미래에 말하고 싶어요.
기자 : 이번 이적에 부정적인 의견을 포함에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요코하마를 떠나는것에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산에서의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아마노 : 물론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고, "어째서?"라는 의문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 결단입니다.
이러다 축구선수로서 망한건 아닐까, 끝나는건 아닐까 하는 위기감이 들면서 1년을 절대 허송세월로 보내는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0이라는 나이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고, 뭔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울산에서의 오퍼를 받아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코하마로 돌아갈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1년간 제 자신을 마주하고, 성장해 얻은 것을 요코하마에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요코하마를 우승으로 이끌고 싶어, 힘을 보태주기 위해 이번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여러가지로 모순된 말이지만 요코하마는 저에게 너무 좋고 제 자신뿐 아니라 구단에게도 좋은 이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떠나간다고 너무 싫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웃음)
벨기에를 경험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생활하는것에 대한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다시 한번 해외에 나갈려고 하는 저란 사람은 뭘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웃음)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다면 점점 도태되어 버립니다.
그건 제가 축구에서든 인생에서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항상 도전하는 것이 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마음을 간직한 채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얘는 진짜 사명감을 가지고 오는것 같은 느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