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발
개인적으로 원두재가 못나온것이 아쉽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스페셜 매치에서 부상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
김도훈이 아무리 비판받는 감독이라지만 이런 경기에서 원두재를 거를 감독이 아니다.
오히려 원두재로 3백을써서 비판 받는거면 모를까..
그래서 선발 자체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번 경기에서 기용했다가 부상이 심해지면 전북전에서 기용하지 못하니까
2. 극초반 실점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오늘도 전반 3분만에 선제 실점을 하면서 울산은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는 단순한 극초반 실점이 아닌 경기를 터트려버리는 실점이 되었다.
포항의 선발라인업은 팔로세비치와 송민규를 후보로 내림으로써 전반보단 후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시그널로 보였다.
실제로 포항은 득점 이후에도 올라가서 압박을 가하기 보단 라인을 내리는데에 더 집중하였고 이는 울산 축구의 고질적인 약점을 잘 파고든 전술이였다.
공격진들도 내려가서 적재적소에 압박만 살짝씩 해주었고
특히 팔라시오스가 거의 윙백 위치까지 가서 홍철의 오버래핑을 저지하는것이 눈에 띄었다.
극초반 실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경기 연속 선제실점 중인 울산은 그 중 2경기 연속으로 3분만에 선제 실점을 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감독이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 보여진다....이쯤되면 선수들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3. 감독의 역할
그런 의미에서 김도훈은 어떻게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볼이 중원을 거치지 못하고 측면으로만 돌자 일단은 볼을 올려줄 수 있는 김태환을 오히려 윙으로 올리고 설영우를 내리는 선택을 했다.
그 결과 덕분인지 울산은 앞선 시간들보다 괜찮은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감독이 경기중에 손을 댈 수 있는건 이런 작은 부분들이다. 그런 작은부분들이 큰 결과로 이어 지는거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 만큼은 김도훈이 그렇게 감독능력으로 까여야하는지는 모르겠다
4. 완벽히 터져버린 경기.. 그렇지만 여기서 멈춰선 안된다
45분 주니오를 투입하고 약 10분 뒤 경기는 진짜로 터져버린다
바로 불투이스의 퇴장이 나와버린것이다
안그래도 1골 뒤져있는 울산 입장에선 너무나 큰 악재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4분 뒤 비욘 존슨의 퇴장마저 나왔다..
경기가 완전히 터져버린 셈이다.
이후로 경기를 끝까지 보긴했지만 딱히 쓸 말이 없다. 60분 이후로 30분은 쳐맞다가 끝났으니까
아무튼 경기를 이미 끝났고 승점은 다시 동률인 상황... 이젠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다.
비욘존슨과 불투이스는 퇴장으로 인해 20시즌 나머지 경기에선 더 이상 볼 수 없다. 오늘 경기를 뛴 나머지 선수들의 멘탈도 크게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아직 경기는 2경기가 남아있고 끝장 매치를 앞두고 여기서 선수들이 무너진다면 진짜 끝장이다.
더 할말은 없고 울산의 행운을 빈다
굿 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