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소통으로 반란을 꿈꾼다. 그는 “현장에 없는 동안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변해 있었다. 일부 선수들이 팀보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것에 놀랐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이래저래 하자고 하면 딱 꼰대로 찍힌다”고 했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달라진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이청용 등 주장단을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석시켰다. 그리고 일부 안건은 주장단이 직접 선수단과 소통하게 했다.
“시즌 중반에 5일 정도 여유가 있었다. 경쟁 상대 전북은 전지훈련을 갔지만 우린 숙소에서 바비큐 파티를 했다. 처음엔 숙소 주방 팀이 준비를 해주었는데 나중엔 연습경기를 치른 뒤 진 선수들이 주방팀에 바비큐를 대접했다. 그분들이 선수들이 차려 주는 음식을 처음 먹는다고 했다. 기운이라는 게 어떤 중요하거나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숙소 직원, 식당 아주머니, 버스 기사 등 구단 모든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런 분들이 마음속으로 잘되길 빌어준다면 그 기운이 올해 잘 쌓여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http://naver.me/GNBJbN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