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의 수상 소식에서 눈길을 끈 것은 정상빈과 박빙의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뒤집혔다는 사실이다. 설영우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합산 점수 42.29점으로 정상빈(26.27점)을 크게 앞질렀다. 정상빈은 28경기에서 6골·2도움으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차세대 공격수로 인정받은 선수다.
설영우를 향한 표심에선 그라운드에서 직접 부딛쳤던 선수들에게 몰표를 받은 것이 눈에 띄었다. 12개 구단 주장 가운데 무려 7표를 받았다. 울산 주장인 이청용이 소속팀 선수에게는 투표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고영준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⅔가 그를 지지한 셈이다. 미디어 투표에선 설영우(51표)와 정상빈(48표)이 큰 차이가 없었고, 감독들은 의외로 설영우(3표)도 정상빈(2표)도 아닌 엄원상(5표)을 선택했다.
제주 주장으로 설영우에 한 표를 준 주민규는 “직접 뛰었던 선수라면 설영우가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실력만 보면 신예로 볼 수준이 아니었다. 정상빈도 후반기에 꾸준히 활약했다면 수상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그 부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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