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팀' 응원석은 푸른 물결이 넘실댔다. 울산의 '극적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코로나19를 뚫고 경기장에 모인 팬들이었다. 킥오프 두 시간여 전부터 축구장 근처는 팬들 발걸음으로 뜨거웠다. 티켓 사전 구매율도 매우 높았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사전 예매만으로 7000장 이상 판매 완료됐다"고 귀띔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관중은 총 8806명이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수다.
울산은 홈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2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울산을 향해 웃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9분 한교원, 후반 28분 송민규의 추가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대구 팬들은 4위 제주의 눈물에 환호성을 질렀다. 울산 팬들은 그 소리로 상황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눈치 챘다. 하지만 울산 팬들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울산 선수들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울산 팬들은 경기 종료 직전 기립 응원으로 2021년으로 아름답게 추억했다. 마지막 경기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응원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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