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특근알바 하러 가는 길에 시간이 살짝 아슬아슬하지 싶어 급히 가다가 고가를 잘못 탐. 가다보니 염포산 터널이 나옴. ㅈ됐다는 싶어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상황 설명했고 오늘 근무는 없었던 걸로 정리됨
(한심한 도비는 자유에요)
어차피 차 끌고 동구까지 왔으니 바다나 보러갈까 어쩔까 싶다가 동구에 있는 클하와 서부구장이 생각남. 멀찍이서 구경만 할 생각으로 차를 돌림
팀 SNS와 유튜브로만 보던 클하다.
(서부구장 10시반 훈련!)
클하 사진 찍는데 서부구장 쪽에서 자꾸 볼 차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까 유스 선수들이 내일의 울산 스타가 되려고 볼 차고 있었음.
동네 주민분들도 트랙 위에서 산책하시길래 본인도 그냥 한바퀴 돌다 옴
출입은 안되는데 코시국 이전엔 저기 가서 선수분들도 만나고 했나봄
클하 벼름박
작년, 김영광 없는 영광의 순간들과 올해 활약한 선수들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음
뭔가 더 이상 접근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이 정도 거리에서 창문 안을 한번 봄. 유투브로 봤던 거기다. 올해 끝날 때 즈음엔 저기 트로피 하나만 더 올리자.
구단 버스가 보이길래 찍음
아무튼 길 한번 잘못들어서 기묘한 모험 하고 온 소감:
1.같은 울산인데도 동구는 진짜 올 일이 없었구나 싶음. 그러니까 클하도 처음 와봤지
2.코시국을 장시간 겪다보니 선수들 훈련하는 공간에 가면서도 '여기 내가 와도 되나?'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생각외로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었음. 지금 차 안에서 이 글 적고있는 순간에도 주차장에 보면 장년층 어르신들이 라켓 같은거 들고 많이 다니심
3.K리그는 프랜드리가 맞는 것 같음. 17년 파컵 우승할때도 알바하면서 보니까 선수들 팬들이랑 일일히 사진도 찍고 소통하던데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하는데 주저함이 없음. 그러니 클하 근방도 이렇게 열어놓지. 심지어 주차도 도비(는 무료에요)인듯하다.
4.지금은 판교런했지만 그동안 울산이 현중한테 받은것이 많다. 정씨 아저씨들 고마워요.
5.아침 못먹어서 배고프다. 국밥이 땅기니 얼른 이동해서 든든해져야겠다.
6.클하 처음 와봐서 혼자 호들갑 과하게 떤 것 같음. 울산 살면서 성지순례 너무 늦게한점 반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