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직후 이동경의 화끈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전북 응원석인 N석 앞으로 달려가 크게 포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북 골대 뒤쪽으로 천천히 걸으며 ‘산책 세리머니’도 보여줬다. 그리곤 하늘 높이 뛰어 허공에 수차례 주먹질을 했다. 베테랑 동료인 이청용, 김태환 등이 다가와 이동경을 데리고 돌아가려 했으나, 이동경은 형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세리머니를 계속 보여줬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선 손으로 하트도 그렸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이동경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킥오프를 위해 하프라인으로 돌아갈 때까지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반대편에 있는 울산 팬들의 응원과 함성을 유도했다. 이동경이 번쩍 뛰어올라 두 팔을 들자, 울산 팬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졌다. 이동경이 골을 넣은 순간부터 하프라인 안으로 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1분 10초. 무려 70초간 이동경의 원맨쇼 타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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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주인공은 이동경이었다. 울산 선수단이 팬들 앞에서 단체 사진을 남길 때 이동경은 최우수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이동경은 인터뷰를 마치고 팬들 앞으로 뛰어가더니 또다시 점프와 어퍼컷을 반복했다. 울산 팬들은 "이동경! 이동경!"을 끝없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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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0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