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뷰/분석
2021.09.18 21:33

내 생각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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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단미스

  1.1. 감독의 판단미스

 오늘 감독님 전술을 보면 대구의 체력적 문제를 생각해서 강한 전방압박을 주문. 어느정도 먹혀들어서 경기를 쉽게 가나 싶었으나, 대구는 전반 잔뜩 웅크린 채 체력을 비축함. 중앙을 틀어막고, 상대로 하여금 크로스 선택지만 풀어줬지. 결국 후반에 사고가 났고 뭐..

 

 교체에 불만 많은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큰 문제 없었다고 봐. 우리가 교체를 원한 시간대가 50분이야. 전세계 어느 축구를 봐도 50분에 선수 갈아치우는 팀은 드물어. 골먹히고 바로 교체 들어갔는데 적절한 선수 넣었고, 타이밍도 홍감독 느낌으로 봐선 꽤 이르게 넣었어. 아니 오히려 청용 부상으로 그게 살짝 독이 된듯한 느낌도 있지. 교체보다는 선발이 잘못되었다고 느껴 나는. ㅇㅇ

 

 오늘 우리 컨셉은 확실했어. 나온 선수들만 봐도 전부 중앙지향적인 선수들이었지. 근데 대구가 눈치채고 중앙을 꽉 틀어막아버린거. 이를 대처하지 못하고 공이 의도치 않게 사이드로 돌아버렸어.

 이후엔 체력문제로 선수들이 움직이질 못하는데 뭘 지시하겠어 볼 받으러도 안가는데.

 

  1.2. 대인방어 판단미스

 에드가 골장면은 좀 실망스러웠어. 누구도 에드가를 막지 않았거든. 언제나 골먹히던 그 장면과는 조금 다른 완전 프리하게 냅둬버렸다 이거야. 에드가라는 용병을 생각했으면 누구든 붙어줬어야 했어. 콜이라도 해서 말이지.

 세징야 골은 뭐 어쩔 수 없긴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영우가 오른발 슛각을 막아줬으면 달랐을거라 보긴해. 세징야가 양발을 잘쓰긴하지만 오른발 빠따가 더 좋은건 누구나 아니까. 아직 상대를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한 어린 친구니까 발전할거라 생각해.

 

2. 체력&집중력

 2.1. 체력

 오늘 선수들 단체로 전반 35분쯤 지나니까 다 지쳐있더라. 회복훈련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솔직하게 방전되고 교체될 각오로 끝까지 뛴사람이 데이브 밖에 안보인 그런 경기야. 라인깨는 움직임, 공 받아주려는 움직임 어느 누구도 안보인 그런 졸전이야.

 대구선수들 오늘 역습상황에서 서로 한 발씩 더 뛰면서 받아주고 움직이더라. 우리에게서 보지 못한 완성도 높은 역습들이었어. 부럽더만. 우리 중원선수들이 체력문제로 역습 숫자싸움에 도움을 못 줘버린 바람에 흐지부지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지. 끝까지 뛴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네.

 

 2.2. 집중력

 체력이 떨어진거 ㅇㅋ 그럼 집중이라도 해야지. 서로 살짝씩 미루고 안뺏기겠지 하는 안일함이 집중력 저하를 불러왔어. 원정이라 그래? 상대팀 응원소리가 커서 그래? 상대를 너무 만만하게 봤어. '쟤네 일본갔다 왔는데 이만큼 뛰겠어?' 하는게 눈에 보이더라. 실망이야.

 

3. 마무리

 3.1 결정짓지 못하는 공격수

 조급할 때 보이는 우리 단점이야. 골문안에선 그냥 냅다 때려야해. 특히 요즘 폼이 안좋은 최영은 상대로는. 세훈이, 동경이, 동준이, 바코 전부 완벽한 골을 찾아 넣으려는 모습이 보여. 오늘은 적어도 냅다 갈겼어야 하는 경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 상황이 나와버렸네. 아쉬운 부분이야 참.

 

4. 폼 떨어진 선수?

 4.1 윤빛가람

 윤빛가람이 최근 부진한데 나는 현재 비트가 뛰는 포지션이 본인 최고 포지션이 아니라고 봐. 어느정도 땜빵이지. 윤비트 기용에는 큰 딜레마가 생기는 중이야 현재의 울산은. 윤비트를 본인 원하는 위치에 넣자니 현재 폼이 좋은 바코, 동경 둘 중 하나가 빠져야해. 그렇다고 셋을 다 공존시키면 수비조직력 부분에서 급격히 퀄리티가 낮아져. 그걸 그나마 커버하는게 두재였는데 두재카드가 없는 이번경기는 장악력이 최악이었지.

 

 4.2 김성준

 김성준 역시 마찬가지야. 최근의 김성준은 떨어진 본인 폼을 커버하기 위해 활동량을 가져가는, 작년 신진호가 했던 것처럼 하는데 솔직히 몇몇 장면은 괜찮다 느껴지다가도 안정감이 너무 떨어지지. 결국 김성준도 최고의 위치는 공격형 미들이야. 힘내줬으면 좋겠지만 현 스쿼드에선 활동량 말곤 메리트가 없는 선수가 되버렸어.

 

 4.3 나머지

 이명재는 난 솔직히 지난 아챔때 보고 큰 실망이어서 안 쓴 이유가 있다고 보고, 태현이는 뭐.. 어리니까 판단력이 부족해보이고, 세훈이는 경합에 너무 신경써서 체력을 거기 다 써버려. 김지현은 나아질거 같더니 부상소식이 들리고, 하나하나 짚고 가봐야 끝도없으니 아쉬움밖에 안남는다..

 

짜증난 상태로 글을 써서 두서없고 정리도 안되긴 했는데, 읽어줘서 고맙고 이번 경기 이후론 전승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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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8 21:36 (*.216.2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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