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떠나서 흥미로운 만남이 있었다. 경기 하루 전, 가와사키 선수단은 공식 훈련을 위해 문수구장에 입장했다. 팀 버스에서 내려 그라운드로 이동하던 아키는 복도에 걸린 울산 선수단 배너와 마주했다. 이를 보고 울산 관계자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여기 이 사람 이호야? 아직 은퇴 안 했어?" 아키가 손으로 가리킨 사람은 울산 플레잉코치 이호였다. 이호는 2003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제니트(러시아), 성남, 알아인(UAE), 오미야(일본), 상주, 전북, 무앙통(태국), 아유타야(태국)를 거쳐 올해 초 친정 울산으로 복귀했다. 만 36세인 그는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사이 가교가 되어주는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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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코치도 아키를 기억하고 있을까. 울산 관계자는 "이호 코치님이 아키 얘기를 듣고는 '아키가 날 찾았어? 반갑고 고맙네'라고 말했다"라며 한일 베테랑 사이의 훈훈한 스토리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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