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는 포항을 상대로 울산의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5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윤평국이 잡았다. 경기 첫 슈팅이자 유효슈팅이었다. 득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후반 5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후반 19분 드디어 주민규의 득점이 터졌다. 박스 안에서 보야니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가볍게 돌아서서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슈팅으로 연결시켜 골을 만들었다.
106일의 침묵을 깨뜨린 득점이었다. 휴화산이던 주민규의 화산은 폭발했고, 어둡고 긴 밤을 보내던 주민규의 해가 떠오르며 아침을 맞이했다. 주민규의 골에 힘입어 울산은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주민규는 "내가 우승 확정 골을 넣는다면 올 한 해 아쉽고 힘들었던 순간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연속골 흐름을 잇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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