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측면에서 확실한 실력을 선보인 루빅손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빈 루빅손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포항의 공수 양면을 괴롭혔다.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지만, 중앙까지 좁히며 포항의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했고 전반에는 고승범의 추가 득점까지 도왔다. 수비에서도 확실한 도움을 선보였다. 포항 공격 전개 시 루빅손은 빠르게 측면 수비까지 내려왔고, 완델손-정재희-홍윤상과 같은 속도감 있는 자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막판 포항의 빌드업을 끊어내고, 역습을 진행하는 장면은 이번 경기의 백미였다.
이런 루빅손의 활약은 기록적인 부분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90분간 루빅손은 팀 내 최다 키패스 성공(3회), 최다 공격 진영 패스 성공(10회), 전진 패스 7회, 크로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팀 내 최다 태클 성공 (3회), 인터셉트 2회, 볼 획득 6회로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이처럼 루빅손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포항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