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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라커룸 연설은 그야말로 화제가 됐다. 실제 울산이 해당 영상을 공개하자 축구 커뮤니티는 뜨거운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팬은 “사극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무게감이 상당하다”고 감탄했고, 또 다른 팬은 “카리스마 넘치시는 모습 정말 멋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울산이) 챔피언을 2번 했다는 부분에서 생각하다 보니 그런 콘셉트를 잡게 됐다. 당시 강원이 챔피언인 저희에게 도전하는 입장이었다”고 운을 뗀 뒤 “제가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말레이시아는 왕이 통치하는 나라다. 왕이 통치하는 나라와 대통령이 통치하는 나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은 자비가 많다. 차도 직접 몰고, 또 군중 앞에 서서 얘기도 하고 듣기도 하더라. 그런데 왕권에 도전하는 순간부터 용납이 없다. 왕관에 도전하면 무자비하다”며 “그래서 그런 콘셉트를 잡았다. 근데 조금 과하게 잡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오글오글하다”고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