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팬 프렌들리 감독'이다. 모든 장면에 화끈한 리액션을 선보이며 '판마에'라는 별명을 얻는가 하면 처용전사에 가깝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판버지'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호탕하게 웃으며 "국내에서 저를 잘 모르셔서 그렇다. 저는 홍콩 때, 말레이시아 때 등 본래 그렇게 하던 사람이다. 국내 팬분들께서는 익숙지 않다 보니 재미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슬 부담스러워지 기 시작한다.(웃음) 경기가 잘 흐르거나 순간순간 좋은 장면이 나오면 저는 기분이 좋다. 리액션을 하는 게 팀과 제 건강에 좋은 것 같아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버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대한축구협회(KFA) 시절 이야기를 한번 들어본 적은 있다. 울산에서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제가 캐치를 못한 것 같다"며 "굉장히 감사드린다. 감독이라면 팬의 지지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흥분 요소와 승리의 기쁨을 제공해드리는 게 제가 할 일이고, 처용전사 분들이 정말 좋은 경기를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존중이라는 게 제가 '존중해 주세요' 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별명을 주신 만큼 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K리그 미디어데이] 처용전사 향한 울산 김판곤 감독의 메시지, "판버지 별명에 걸맞은 모습 보여드릴 것" (daum.net)